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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History has failed us, but no matter 파친코 이민진 작가

by Vegas Sunny 2021.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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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교포들의 슬픈 디아스포라 Pachinko 파친코 이민진 작가

"역사가 우리를 망쳐 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우연히 이민진 작가의 하버드 대학에서 작가와의 인터뷰 영상을 보고 파친코라는 책을 알게되었다.

책을 구매 후 한국에서 초판 년도를 보니 2018년 초판 되었으며 이미 어느정도 세계적으로 그리고 국내에서도 알려져 있었고

발빠른 미국 TV 제작자들은 한국의 배우 이민호와 대세 배우 윤여정 등을  출연시키는 작품을 제작중이라고 한다. 

 

또 다른 인터뷰인  MIT 대학에서 그녀는 26여년 동안 단 2편의 작품을 썼다고 말했으며 파친코는 그중 한 작품이고 수없이 많이 다듬고

수정했기 때문에 더 이상 손대고 싶은 부분이 없다고 학생의 질문에 답할 정도로 작품에 대한 신뢰성은 단호해 보였으며

이 작품의 초반 독자들은 아이러니하게 대부분 젊은 백인 여성들 이었다고 한다. 작가는 이부분이 매우 섭섭했다고 한다.

이 작품의 주인공이 백인 여성이 아니다. 일본에 건너가서 살게된 한국인들이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그 들의 관심보다는 백인 여성들의

관심이 앞서니 작가도 놀랐던것 같다. 그 웨이브가 지난 후 한국계를 포함한 아시안계 관심이 일었다고 한다.

 

그런 작가의 섭섭함에 뒤늦게 일조한 나는 호기롭게 영문판을 주문 해서 읽어 보겠다고 한 후, 막상 받고 나니 책장 넘길 용기가 나지 않아

얼른 한국판을 다시 주문해서 순식 간에 읽어 나갔다. 무척 재밌었다. 최근에 소설이라는 장르를 이렇게 재밌고 빠르게 읽어 내려간 책은

없었던것 같다. 작가가 오랜 시간 취재하고 연구하고 그런 자료를 바탕으로 각고의 노력으로 쓰고 다듬은 결과라고 생각한다.

 

History has failed us, but no matter Pachinko Min Jin Lee

재일교포들의 슬픈 디아스포라

서울대 김성곤 교수는 작품 해설 타이틀로 "재일 교포들의 슬픈 디아스포라" 라고 간단 명료하게 정리했다.

모든 학습이 그러하듯이 항상 복습하고 업데이트 해야 한다. 특히 역사는 더욱 그러하다. 우리가 역사를 다시 복습하고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그 힘든 시기를 지내고 버텨온 선조들에 대한 예의이며 도리인것 같다.

 

만약이라는 가정법을 사용한다고 해도 도저히 그 치욕스런 삶의 시간속으로 금은보화의 보상을 받는다고 해도 돌아가고 싶지 않을것이다. 하지만 그런 국가와 개인의 삶을 이겨낸 선조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고 더 이상 약자의 설움을 겪지

않아도 되는 국격과 국민들로 승격한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고난의 역사를 이겨내고 버텨준 수 많은 이들에게 감사와 경외를 표한다.

 

'삶'이라는 이름의 굴레

옮긴이는 후기에서 삶이라는 이름의 굴레로 주인공인 여자의 인생과, 인간의 굴레에 대해서 소감을 밝혔다. 

이민진 작가가 거대한 역사의 흐름속에 그 역사를 이루는 한 개인의 삶을, 여자의 삶을 잘 그려내기도 했지만 옮긴이의 번역도

그 시대의 한국적인 정서를 잘 표현해서 나는 마치 박완서 작가의 작품을 다시 읽는 듯 했다. 

엄마를 보내드린 21년 2월.. 적적하고 헛헛한 마음과 시간을 순삭할 수 있었던 고마운 책으로 남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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